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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경험/해외여행

글래스고에서 에든버러 기차 여행 - 스코틀랜드 여행기 #3

by 매거진 로지 2022. 1. 13.

 

 

글래스고(Glasgow)에서 에든버러(Edinburgh) 기차여행

스코틀랜드 여행기 3번째 에피소드

 

코로나가 세상의 모습을 바꾸기 전, 2019년 12월 말 생애 처음으로 유럽여행을 갔다. 영국 런던을 거쳐 스코틀랜드에서 머무는 2주간의 일정이었다. 당시 나는 극도의 긴장 때문인지, 영국 날씨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지독하게 아팠다. 여행 4일 차부터 제대로 먹지도, 움직일 수도 없었다. 근교 여행은 커녕 계획했던 일정조차 온전히 즐기지 못하고 한국에 돌아왔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코로나에 걸렸던 건가(?) 싶기도 하다. 그때부터 아쉬움으로 남은 것이 바로 스코틀랜드의 수도, 에든버러에 가지 못한 것이다.

 

 

칼튼힐-에든버러-풍경-사진

 

에든버러는 문화와 학문의 도시로 중세와 근대를 넘나드는 구, 신시가지의 모습이 인상적인 곳이다. 매년 다양한 축제가 열리며 에든버러 성, 로열 마일, 홀리루드하우스 궁전, 세인트 자일스 대성당, 박물관, 갤러리, 위스키 박물관 등 볼거리가 많아 365일 전 세계 여행객들로 북적인다. 우리나라에서는 '해리포터' 덕후라면 꼭 가봐야 하는 여행지로 잘 알려져 있다.

지극히 주관적인 견해로 영국 런던에서 지낸 시간보다 스코틀랜드에서의 추억이 더 오래 마음에 남았다. 조용하고, 평화로운 거리. 투박하지만 친절한 사람들. 대자연과 어우러진 고풍스러운 건축물들은 제 각각 스코틀랜드가 가진 자부심을 뽐내는 듯했다.그 고요하고도 묵직한 풍경이 그리워서 나는 다시 스코틀랜드에 왔고, 드디어 에든버러로 떠난다.

 

 

 

 글래스고 퀸 스트리트 역 (Glasgow Queen Street station)


스코틀랜드-글래스고-퀸스트리트역-사진

 

에든버러로 당일치기 여행을 떠나는 날. 설레는 마음에 아침 일찍부터 눈이 저절로 떠졌다. 전날 에든버러행 기차표를 미리 예매해두어서 여유롭게 글래스고 퀸 스트리트 역에 도착했다. 퀸 스트리트 역은 글래스고 센트럴 역 다음으로 붐비는 곳인데, 에든버러로 가는 기차 운행 수가 많은 편이다. 주말이라 그런지 오전 10시쯤인데도 역 안에 사람들이 많았다.

스코틀랜드-글래스고-퀸스트리트역-티켓발권기

 

어제 예매한 기차표를 발권했다. 티켓발권기는 only 카드만 사용 가능하다. 

 

글래스고-에든버러-왕복티켓-사진

 

오늘 여행을 책임질 기차표. 글래스고 - 에든버러 왕복 티켓 가격은 13.70 파운드다. (우리나라 돈으로 약 21,600원) 1시간 이동하는 것 치고는 제법 비싼 가격이다. 분실하지 않도록 소중히 보관했다^^ 

 

스코틀랜드-글래스고-퀸스트리트역-플랫폼


기차를 기다리는 모습은 만국 공통인가 보다. 역 내 메인 스크린에서 탑승할 기차의 출발시간과 플랫폼 번호를 미리 확인한다. 시간이 되면 개찰구 너머로 기차가 도착한다. 그럼 표를 넣고 입장하면 된다. 

 

기차-커피-사진

 

기차 안의 모습은 한국과 매우 비슷하다. 오히려 마주 보고 앉는 좌석은 공용 테이블이라 그런지 엄청 넓다. 스코틀랜드에서 지내보니 실내에서는 다들 마스크를 착용하는데, 거리나 공원 같은 야외에서는 마스크를 벗고 다닌다. 선택적 코로나인가(?) 기차 안에서 간식거리를 먹을 때는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고 한다. 일찍 나오느라 아침을 먹지 못해 역 안에서 파는 라떼를 주문했다. 주말 오전, 라떼를 마시며 창 밖의 낯선 풍경을 바라보니 새삼 여행을 왔구나 싶었다.

 

 

 

 에든버러와의 짜릿한 첫 만남


에든버러-기차역-사진

 

글래스고에서 에든버러까지는 기차로 약 1시간 정도 걸린다. 에든버러 역에 도착하니 북적. 북적. 글래스고보다 확실히 사람이 많다. 역시 관광도시답다. 역 계단을 올라오면 바로 에든버러의 풍경이 펼쳐진다.

 

에든버러-윌터스콧경기념탑-사진

 

에든버러의 상징인 윌터 스콧 경의 기념탑 (Walter Scott Monument). 어마어마하게 거대한 모습에 가까이 다가갈수록 현실 감탄이 나왔다. 

 

에든버러-풍경-사진에든버러-풍경-사진

 

중앙 도로에는 2층 버스와 트랩이 지나다닌다. 도로를 중심으로 왼쪽 편은 에든버러 성이 어렴풋이 보이고 오른쪽 편에는 백화점과 각종 상점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에든버러-골목-사진
에든버러-거리-풍경-사진

 

짜릿했던 에든버러와의 첫 만남! 사람의 첫인상은 3초만에 결정된다는데, 도시도 그렇지 않을까?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 것 같은 날씨였지만, 우중충함과 에든버러의 건물, 골목의 조합이 웅장하고 매력적이었다. 비 좀 맞으면 어때. 이곳에 온 이상 어떤 것도 상관없었다. 에든버러의 도심 속으로 설레는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 

 

 

 

 

매거진 로지 여행기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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