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만남
인근 마트에 갔는데, 행사상품임을 뽐내며 한 자리 차지하던 녀석이 있었습니다.
바로 오늘의 주인공 '대왕 오!감자'.
오리온에서 신상으로 출시했다는 소식은 들었는데, 실물을 본 것은 처음이라 홀린 듯이 구매해왔습니다.
가격은 134g 기준으로 할인해서 2,590원!
정말 애매한 할인가! 뒷자리 90원도 빼주셨으면 더 좋았을걸!
그래도 알뜰한 쇼핑 했다고 스스로를 다독이며 리뷰해보겠습니다.
하나도 안 궁금한 스펙
오리온에는 4가지 오!감자 시리즈가 출시되어있습니다.
그중 대왕 오!감자는 이름에 맞게 포장지부터 굉장히 강렬합니다.
대놓고 '대왕'이라고 자랑하는 듯한 감자 그림!
하단에는 금박으로 KING을 표기해 왕왕 크다는 것을 강조.
진짜 저만한 감자가 두어 개 들어있나 얼른 개봉해보고 싶은 호기심을 불러일으킵니다.
뒷면 레시피에는 단짠 어니언링 맛 대왕 오감자를 부드럽게 매콤한 크리미 칠리소스에 찍먹 하라는데.
처음에 예시 사진을 보고 안에 감자들이 동그라미 모양인가(?) 3초 정도 혼란스러웠습니다.
그냥 어니언링 맛을 표현하고 싶었던 걸까요.
오리온씨의 의도를 모르겠어요... 아무튼.
유통기한은 2022년 2월 ~ 7월까지. 5개월 정도입니다.
생각보다 짧죠?
내용량은 94g 정도 되고, 안에는 찍먹을 위한 소스가 들어있습니다.
봉투를 여니 뽀얀 대왕 감자들이 반겨줍니다.
와 - 정말 커요.
기존 오감자 스틱의 3배 정도 되는 굵기의 감자들입니다.
우리 모두가 아는 그 맛을 떠올리게 하는 양파 가루 냄새가 솔솔 나요.
포장지에 강조 x100 되어있던 찍먹 소스가 들어있습니다.
크리미 칠리소스 맛인데, 기존 오! 감자와는 확실히 다른 소스 맛입니다.
시식을 해보니 좀 더 부드러우면서 매콤한 느낌이에요.
대왕 감자라서 소스도 대왕으로 주는 줄 알았는데, 아주 귀여운 크기입니다.
감자 사이즈를 재보았습니다.
검지 손가락 굵기, 길이와 비슷해요.
필자는 손이 작은 편이기 때문에 객관적인 데이터를 보여드릴게요.
감자 길이를 자로 측정해보니 약 8cm 정도입니다.
한 입에 와아아앙 넣을 수도 있긴 한데, 굳이 그렇게까지 위험을 감수하며 먹고 싶지 않은 크기예요.
큽니다. 커요. 조심하세요.
지극히 사적인 리뷰
레시피대로 크리미 칠리소스에 콕- 찍어먹어 보았습니다.
결론만 말하자면 맛있어요.
크기가 커서 먹다가 질릴 수 있는 대왕 감자와 아주 잘 어울립니다.
매콤하게 감칠맛이 나서 계속 찍어먹게 돼요. 맥주가 저절로 생각납니다.
한 가지 단점이 있다면,
소스통 크기가 너무 작아서 대왕 감자를 찍을 때마다 뭔가 허리띠를 졸라매게 됩니다.
저는 평소에 하지도 않던 절약을 여기서 했습니다.
점점 줄어드는 대왕 감자를 보며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구질구질해지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됐어요.
과자 봉지를 모두 비워 갈 때쯤. 소름이 돋았습니다.
크리미 칠리소스가 2통 들어있다는 말을 왜 아무도 해주지 않으셨나요?
경악...
대왕 오!감자 134g 사이즈에는 소스가 2통 들어있습니다.
오리온 만세.
그래서 아까 말한 단점은 취소합니다.
다른 단점으로는 대왕 감자가 너무 크다 보니, 여러 번 베어 먹으면 과자 부스러기가 조금 떨어집니다.
한입에 쏙쏙~ 하고 깔끔하게 먹진 못하지만
찍먹하는 재미 + 맛. 있. 어. 서. 모두 포용 가능입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 중 대왕 오!감자를 드신다면, 소스도 맘껏 찍어 드세요.
진짜 부자가 된 것 같은 행복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부디 저처럼 소스가 남아버리는 어리석은 절약은 하지 마시길 바라며 리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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