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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경험/해외여행

글래스고 명소 '매킨토시 하우스(The Mackintosh House)' - 스코틀랜드 여행기 #6

by 매거진 로지 2022. 1. 20.

 

 

 


 

글래스고(Glasgow) 명소

매킨토스 하우스(The Mackintosh House)를 가다

스코틀랜드 여행기 6번째 에피소드

 


 

 글래스고 대학교에 위치한 '매킨토시 하우스' 


매킨토시하우스-입구-사진헌터리안갤러리-사진

 

이번 여행을 준비하면서 세계적인 건축 디자이너 '찰스 레니 매킨토시(Charles Rennie Mackintosh)'가 글래스고 출신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와우. 그냥 오고 가던 글래스고 도시 곳곳에 그의 디자인이 담겨있다니! 글래스고 대학교의 헌터리안 아트 갤러리가 있는 건물에 마침 매킨토시 하우스가 운영되고 있었다. 그냥 지나치던 이 건물의 문이! 매킨토시 하우스를 상징하는 현관문이었다니. 역시 사람은 아는 만큼 보인다. 두근두근 설레는 마음으로 매킨토시를 만나러 갔다. 

 

매킨토시하우스-간판-사진

 

매킨토시 하우스 입구. 이곳에서는 매킨토시 대한 전반적인 설명과 함께 매킨토시 부부의 영상이 재생되고 있었다. 스코틀랜드의 건축가이자 디자이너인 매킨토시, 예술가 마거릿 맥도널드는 결혼 후, 1906년부터 1914년까지 78 사우스파크 애비뉴(78 Southpark Avenue)에 있는 집을 개조해서 지냈다. 리모델링을 진행하면서 매킨토시 특유의 개성이 드러나는 카펫, 창문, 조명, 가구 등이 자리 잡았다. 하지만 1960년대 초에 집이 철거되어 내부 가구, 비품만 헌터리안 미술관에 보관되었다고 한다. 1981년 원래 집이 있던 위치에서 약 100m 떨어진 곳에 매킨토시가 남긴 도면을 바탕으로 '매킨토시 하우스'를 복원했고, 현재 글래스고 대학교에서 관리중이라고 한다. 

 

 

 

 

 '매킨토시 하우스' 입장하기


 

영국 스코틀랜드의 박물관, 미술관은 거의 무료로 입장할 수 있지만, 매킨토시 하우스는 입장료를 내야한다. 입구에 있는 안내데스크 직원에게 입장료를 결제하고, 방문객을 위한 안내사항을 확인한다. 

 

출처 - 매킨토시 하우스 홈페이지

· 화~일요일(월요일 휴무) 오전 10시~오후 5시 개장
· 매킨토시 하우스는 입장료가 있습니다. (8파운드/6파운드 할인 )
· 입장은 자율입니다. 마지막 입장은 오후 4시 15분입니다.
· 보존상의 이유로 매킨토시 하우스에는 한 번에 최대 12명의 방문자가 허용됩니다.
· 보안상의 이유로 매킨토시 하우스에서는 모든 종류의 가방(핸드백 포함)을 허용하지 않습니다.
· 가방은 지하 1층 사물함에 보관할 수 있습니다.
· 방문객들은 CCTV가 작동되고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 매킨토시 하우스의 특성상 휠체어 사용자 또는 거동이 불편한 사람의 접근은 현재 오리엔테이션 룸, 홀 및 식당으로 제한됩니다.

 

사물함-사진

 

입장료를 결제하면, 친절한 직원이 사물함 키를 준다. 그럼 지하 1층으로 가서 사물함에 가방을 보관해야 한다. 매킨토시 하우스에 있는 전시품을 보존하기 위한 조치라고 한다. 설마 가방 속에 무언가를 훔쳐가는 사람은 없겠지? (상상하니 인류애가 사라지려고 한다) 아무튼 가벼운 몸으로 다시 1층으로 올라갔다. 

 

 

 

 

 매킨토시 하우스 1층 - 복도 & 다이닝룸


매킨토시하우스-복도-사진복도-창문-사진
매킨토시 하우스 1층 복도
매킨토시하우스-다이닝룸-사진
매킨토시 하우스 1층 다이닝룸

 

복도와 다이닝룸은 검은색 콘셉트로 디자인되어 있었다. 깔끔하면서도 모던 모던한 느낌. 계속 눈이 가는 램프도 매킨토시가 디자인한 것이라고 하는데. 매킨토시는 자연채광 + 인공조명의 조화에 굉장히 신경 썼다고 한다. 

 

 

 

 

 매킨토시 하우스 2층 - 스튜디오, 드로잉 룸


매킨토시하우스-스튜디오-사진
매킨토시하우스-테이블-의자-사진

 

1층에서 계단을 올라가면 보이는 2층 스튜디오 & 드로잉룸. 들어가자마자 우와-하고 탄성을 질렀다. 따뜻하고 아름답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았다. 큰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살이 정말 눈부셨고, 걸려있는 커튼도 조화로웠다. 자연스러운 채광이 장난 아니었다. 1층이 모던 시크 같은 느낌이었다면, 2층은 화이트 콘셉트로 꾸며져 있어서 정말 반짝반짝 눈부신 광경이었다. 1900년대에 어떻게 이런 디자인과 인테리어가 나올 수 있지? 경악스러웠다. 어떤 생각을 하고 살면 그 시대에 이런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걸까? (사실 디자인 세계는 잘 모르지만, 지금도 전혀 촌스럽지 않고 오히려 각광받는 스타일이 아닌가 싶었다) 

 

매킨토시하우스-서재-사진매킨토시하우스-책상-사진

 

2층을 담당하는 직원이 아주 친절했는데, 덕분에 설명을 자세히 들을 수 있었다. 매킨토시 디자인의 특징인 장미 문양, 등받이가 긴 의자, 자로 잰 듯한 반듯한 직선 모양 창문이 곳곳에 보였다. 드로잉 룸에 배치된 책들은 매킨토시가 직접 사용한 것은 아니고, 언급했거나 관련이 있는 요소들을 소품으로 꾸며둔 것이라고 했다. 천장에 있는 조명은 매킨토시가 특히 신경 쓴 것인데, 자연채광과 어우러지는 것을 원해 일부러 따뜻한 느낌의 빛이 나도록 했다 한다. 오늘처럼 맑은 날에는 따뜻하고 밝은 햇살이 방 안을 가득 채우지만. 흐린 날에는 이 조명이 방안을 가득 채워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고 했다. 

 

 

 

 

 매킨토시 하우스 3층 - 침실


 

계단을 통해 3층으로 올라가면 침실이 나온다. 매킨토시와 마거릿 맥도널드는 함께 작업을 하면서 실내 장식에 남성적, 여성적 느낌을 확실하게 주는 것을 추구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침실은 부드러운 아이보리색과 장미 문양들이 따뜻하고 여성스러운 느낌이 들었다. 

 

 

 

 

 매킨토시 하우스 4층 - 갤러리, 게스트룸


 

마지막 층에 올라가면 매킨토시 하우스 갤러리와 손님을 위한 침실이 있다. 1층부터 4층까지 다 보고나면, 디자인을 모르는 사람도 매킨토시스러움이 어떤 것인지 조금은 알게 되는 듯 하다. 마치 나처럼. 이번 여행으로 그의 작품에 더 관심이 생겼고 기념품으로 그의 작품이 그려진 소품을 구매했다. 한국에서 돌아가서도 꼭 매킨토시가 아니더라도 예술을 가까이하고, 많이 보고 듣고 느껴야겠다고 생각했다. 

 

아, 이전에 매킨토시 하우스 내부 촬영이 금지라는 말을 보았는데, 내가 방문했을 때는 촬영에 대한 주의나 안내사항이 없었다. 각 층을 담당하는 직원들은 오히려 촬영하는데 오픈되어있었다. (글래스고에서 만난 사람들 중 가장 밝고 친절한 모습이었다) 아무래도 각 시기마다의 운영지침이 다른 듯하다. 글래스고 대학교 & 헌터리안 박물관에 들릴 계획이 있다면 매킨토시 하우스도 꼭 한번 가보시길 추천한다. 

 

 

 

매거진 로지 여행기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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